미국 달러 약세 속에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크게 절상된 상황에서 금값이 모처럼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미국시각)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94.60 달러로 0.88% 상승했다. 모처럼 보여준 급등세다. 미-중 무역협상을 눈앞에 두고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30% 하락한 점,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0.26% 높여 고시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1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점 등이 금속 및 금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중국은 대규모 금 및 금속 수요국이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금 및 금속 수입 단가가 싸지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금 매수자들의 매입부담도 완화된다. 달러 약세 속 위안화 절상이 이날 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위안화 절상 속 금속가격이 회복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원자재 종목중 하나인 배릭골드의 주가가 1.20%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