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껑충 뛰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이 금값을 끌어 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2월 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13.30 달러로 전일 대비 무려 1.6%나 뛰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금값이 2.5%나 상승했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 연일 오르다 전날 0.8% 하락한 뒤 이날 다시 급등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면서 이번 주 들어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이 금값을 밀어올렸다. 그러다가 전날 잠깐 달러가치가 반등하자 금값은 잠깐 하락했었다. 그런 뒤 이날 달러 하락 속에 금값이 다시 상승하면서 전날 내줬던 온스당 1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지 않을 것이다. 고용, 임금 개선이 지속될 경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마켓워치, CNBC 등 주요 언론들은 전문가의 진단을 인용해 "파월 의장이 비둘기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유가, 금속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금값도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