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29.80 달러로 전일 대비 0.80% 상승했다. 금값은 전날 0.77% 하락한 뒤 이날 급반등했다.

전날까지는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면서 달러와 단기대체재 관계인 금값을 짓눌렀다. 그러나 이날엔 반대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56%나 절하되자 금값이 껑충 뛰었다.

이날 '달러 약세 vs 금값 반등' 의 배경엔 파월 연준 의장이 있었다.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 수준에 있다"면서 향후 과격한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은 종전의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에 워싱턴 포스트 등은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의 금리인상 비판에 굴복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고 금값은 뛰었다.

금값이 급반등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서 원자재 관련 주가도 껑충 올랐다.

금값 흐름과 종종 동조하는 배릭골드의 주가가 2.35%나 상승했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알코아의 주가도 달러 약세 속에 7.73%나 상승했다.